“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미얀마 친구들과 믿음의 동역자들

아름다운 나라 미얀마에서 소식 전합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미얀마 양곤은 우기가 그쳐가고 있어 맑은 가을하늘을 보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내리던 비가 이제는 며칠에 한 번씩 내려서 좋지만 습도는 여전하여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몸은 마치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합니다.

저희 가정이 이곳에 온지도 벌써 8개월째로 접어들었네요. 이제 제법 언어가 늘어서 미얀마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희 집 1층에 있는 문구사에 자주 가서, 주인 부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에서 미얀마 학생들의 수업을 조금씩 보조해 주면서 언어를 실습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곤외국어대 한국어과학생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는데, 10월 16일에 한국어 능력 시험이 있어서 1주일에 3번 2시간씩 7명의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집은 모두 양곤이며 모두가 불교도입니다. 제일 먼 곳에서 오는 학생은 두시간 버스를 타고 오는데, 학생들이 너무 순수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저도 이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며 기다립니다. 이들 가운데서 지속적으로 저희와 친구가 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영혼이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며 경험하게 되는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새롭고 너무나 큽니다.“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라는 시편32편 8절 말씀처럼 우리의 갈 길을 예비하시고, 또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을 때마다 경험합니다. 생활하기 좋은 집을 구했고, 70일마다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학원을 찾았고, 미얀마 친구들과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지난 7개월을 돌아 봤을 때 모든 것이 주님의 예비하심과 도우심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8월17일 저녁에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듣고 급히 한국을 가야 했었는데 비행기 티켓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여행사에 가거나 공항에 가도 당일 늦게 출발하는 티켓밖에 구할 수 없어서 발인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근처에 사시는 선교사님이 이 소식을 듣고, 밤새 인터넷으로 왕복 티켓을 구해서 새벽 4시에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더군다나 자가용으로 비행장까지 직접 배웅해 주시기까지 하셔서 발인 전에 무사히 장례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로 돌아 올 때에도 3시간이나 비행기가 연착해서 새벽 3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밤새도록 저희를 마중나와 기다리시는 분이 계셔서 참 가슴 따뜻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이 땅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아가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사람들을 통하여 저희를 도우시는 주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할렐루야! 11월 달에는 차후에 저희들이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 중부 지역을 탐방할까 합니다. 선배 선교사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실질적으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눈으로 보고 느끼려고 합니다. 방황하지 않고 한 번에 저희들을 필요로 하는 사역지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미얀마 한규설, 김정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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