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한 1차 투어

 

1년 후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한 우리의 1차 투어는 만들레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옛 왕조의 숨결이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는 이곳은 미얀마 제2의 도시로 인구는 6백만입니다. 네피도가 미얀마 행정의 중심지이고 양곤이 정치·경제의 중심지라면 만들레이는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정류장에 마중 나와 있는 정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저희들이 향한 곳은 선교센터였습니다. 현지인들에게 한글과 직업훈련의 기회를 주기위해 설립된 이곳은 이제 개관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모든 젊은이들은 EPS라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1년 정도를 대기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올해 9,000명이 이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그들에게 한국은 희망과 기회의 땅입니다.

이번 방문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킴가이’라는 현지 목회자를 만나고 미얀마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드슨’의 발자취를 따라 갈 수 있어서였습니다. ‘킴가이’는 친(chin)부족의 목사입니다. 135개의 다양한 종족이 연합된 국가가 미얀마인데 그 중에서 카친,카인 그리고 친 종족이 예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약 70%를 차지하는 버마족은 골수 불교도들입니다. 문제는 오랜 민족적인 갈등 때문에 이들이 버마인들에게 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킴목사는 버마인들(25명)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시무하는 교회는 유아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부모들을 교회로 이끈 매체가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부모들의 마음이 열렸고 예배에도 자연스럽게 따라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같은 크리스천 지인의 보증으로 정착할 수 있었고 2년 동안은 선교적인 활동은 하지 못한 채 거주만 했습니다. 그리고 3년째에 그가 택한 접촉점이 바로 유아원 운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번 만남을 통해 저희에게 좋은 샘플을 보여주셨습니다.

둘째 날 저희들은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가 투옥되었던 옛 감옥 터에 갔습니다. 폐허가 된 이곳을 발굴한 것도 킴목사입니다. 1813년 7월 13일 저드슨은 버마 랭군에 가족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기독교 불모지였던 미얀마를 위해 일생을 바쳤던 그는 이곳에서 아내와 두 아이를 모두 잃고 가난과 질병 속에서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혼의 암혹기도 겪었습니다. 그리고 버마와 영국의 전쟁 중에는 첩자로 간주되어 이곳 감옥에서 벌레들과 싸우며 2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의 선교역사는 이곳이 얼마나 복음에 척박한 도시였는지를 증명합니다. 그는 미얀마에 도착한지 6년 만에 첫 세례교인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37년 뒤에 그가 한 알의 씨앗이 되어 7,000명의 믿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한 알이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주님! 미얀마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하소서! 정착지를 찾기 위한 투어를 계속 할 예정이니 기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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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규설,김정미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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