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 : 1-2).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알바니아에서 샬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세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동일한 시기에 지금처럼 동일한 어려움을 이렇게까지 함께 겪은 적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재앙을 함께 느끼고 함께 감당하기에 고통하는 그 마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은혜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일상으로 당연히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멈춰지고, 모든 미래의 계획마저 불투명해진 현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코로나로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127:1-2의 말씀은 우리의 관심을 우리의 이익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을 이끕니다. 주님이 어떤 존재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어떻게 우리가 이 시기를 마주하며 보내야할 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언약의 하나님과 어떤 관계도 없이 자신들이 좋다고 생각한 계획과 미래를 ‘세우는 데’에, 그리고 그 세운 것을 ‘지키는 데’ 전념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견치도 못하고 눈에도 보이지 않은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는 말 그대로 full stop이 되었습니다.

이 때에 주님은 모든 상황과 시간의 경계밖에서 주신 말씀으로 그 분 안에서 주어지는 자유함 곧 주님 외에 추구하는 모든 인간적 욕심으로부터의 쉼을 우리에게 선포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의 본을 따라서 우리 뜻대로 계획대로 안된다고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사건을 직시하여 감사함으로 이 땅에서 허무한 욕망을 채우고 누림에 쏠린 우리의 관심을 돌려 천국에서의 없어지지 않고 사라져 버리지 않을 상급에 향하게 이끌어 이런 시련의 시간을 이 순간 주님이 필요한 그 다른 누군가를 돌아보고 중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기도합니다..

< 1달이 되어가는 자가 격리 생활… >

이탈리아의 상황과 앞으로 이어질 미국과 북유럽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 이어질 상황을 보면 너무나도 처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수 많은 의료진과 매일 감당할 수 없이 몰려드는 환자들과 사망자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신에게도 생각지도 못하게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믿지 않았던 하나님께 이탈리아에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불쌍히 여겨 달라고 수없이 기도한다는 한 의사의 편지를 접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열악한 의료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알바니아는 그 두려움으로 벌써 한 달째 자가격리 생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과 슈퍼마켓과 약국과 병원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도 강제로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도 끊긴지 한 달째가 되어 갑니다. 그 사이 확진자 수는 200명이 넘었고 실제로 제대로 검사는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필요한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을 위해서 하루 전에 미리 문자메시지로 외출을 신청해서 허락을 받아야만 1시간 동안 한 가정당 한 명이 식료품 구입을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도 휴교령으로 한 달째 온라인 수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니다. 저희도 이 상황에서 학생들을 만날 수가 없기에 온 라인으로, 문자메시지로, 그리고 영상으로 한국어수업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런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이 여럿 있어서 마음이 쓰입니다. 모든 것이 주께 속한 것을 알기에 주님의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인지 어색한 것은 영상으로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 혼자 카메라를 통해 설교를 녹화하고 너무 이상해서 집에서 몇 차례 다시 해보고, 한정된 알바니아 찬양들을 유튜브에서 어렵게 골라 합쳐서 교회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어렵게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완전히 출입도 통제 되어 교회에도 갈 수 없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 있던 조국과 알바니아와 세계를 품고 이 고통의 시기를 통해 주님께로 돌아오는 발길들이 늘어나길 기도하며 금식하며 주님 앞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님께서 하루 빨리 치료제를 허락하셔서 일상이 회복이 되기를 하지만 이전 일상으로의 되돌림이 아니라 이제는 주님과 함께 더 친밀하게 동행하는 다른 일상으로의 회복이 세계적으로 믿는 자들의 마음과 생활속에 함께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또한 모두 힘 내시길 기도합니다. 그립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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