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영향으로 교회 건물 안에서 했던 사역들이 제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종교 건물에서 어떤 활동을 하다가 감염자가 생기면, 건물을 완전히 폐쇄하고 책임자에게 큰 벌금을 부과합니다. 현지인이 사역하는 교회보다 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선교사들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저희 미르교회에서도 4월부터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성도들에게는 설교문을 복사해서 직접 전해드립니다.

저희가 있는 도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건물 외에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9월까지는 연해주에서 100명/일 미만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제는 2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10일 후에 결과가 나오는데, 검사 받은 사람은 그 동안 그냥 일상생활을 합니다. 학교에서 감염자가 생기면, 해당하는 교실의 학생들만 등교 중단하는 정도입니다. 방역 체계가 미흡한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과 같이 생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 저의 사역은 줄어들고, 아내 악산나의 사역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리고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아침(화~토, 8~9:30) 성경공부(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립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청(소)년부 예배는 토요일 오후에 드리는데, 9월까지는 번역한 설교를 카톡이나 WhatsApp으로 보내고 채팅으로 나눔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교회에 모여서 이전처럼 예배를 드리고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전송을 하고 있는데, 통역하는 청년이 타주에서 온라인으로 동참하고 있어서 소리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휴대폰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가 하울링이 생깁니다). 악산나가 사역하는 동안에는 제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마태는 9월부터 초등학교, 마가는 유치원, 안나는 집에만 있습니다). 아내는 이전에는 예배 통역만 했는데, 이제는 목사님과 저의 설교를 번역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목사님 대신 교회 대표자로 되어 있어서 요즘 행정 업무가 많아졌습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 건물이어서 소방법과 치안법에 맞게 수리를 하고 서류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을 돌아다니며 담담자들을 만나 서류를 점검 받고 수정하기를 3달 동안 반복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사모님과 여성 리더들을 중심으로 구제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미르교회에는 연로하신 어른들만 사는 가정이 30% 이상이어서 처음에는 이분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고 필요한 식재료를 사서 토요일마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을 못하고 있는 성도들이 생기면서 그들에게도 나눔이 확대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이 되면서 구제 헌금이 줄어들어 식재료만 사서 나누다가 이것도 중단해야 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은혜한인교회의 행복나눔으로 귀한 구제헌금을 받게 되어 다시 반찬과 식재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행복나눔을 구제사역의 마중물이 되게 하셨고, 여러 루트를 통하여 계속 물질을 공급해 주셔서 마르지 않는 생명수 같이 주님의 사랑을 담아 지금도 구제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슬라바 보구(하나님께 영광)!! 연로하신 어른들이 어려운 중에도 연금과 용돈을 모아서 구제사역을 하는 분들에게 전달되어 과부의 두 렙돈과 같이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복나눔으로 미르교회를 섬겨주신 은혜한인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8월 말에 10%는 재정이 어려운 선교사님을 위해 헌금,90%는 미르교회 구제헌금)

저희 가정이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악산나가 2달 전에 몸이 너무 힘들고 머리와 허리, 위가 계속 아파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위에는 염증, 목과 허리 디스크 증상,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고 백혈구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어금니가 2개가 부서지고 잇몸이 부었습니다. 몇 주 후에는 소변에서 피가 나와서 또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에 작은 돌들이 많이 있고 방광 노후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는 심한 현기증이 생겼고, 혈압이 자주 올라갑니다. 아이들 3명 돌보는 것도 힘든데, 저까지 아내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거워집니다.앞으로 러시아에서 하고 싶은 사역은 선교사 훈련원에서부터 마음의 소원함을 가지고 기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방과후 교실. 방과후 교실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복음의 접촉점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는 청년들을 위한 선교사 훈련원. 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KCCC의 대학생 선교훈련원과 GMI 선교사 훈련원 때입니다. 이 두 색깔의 선교훈련을 접목시켜 러시아 청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넓은 러시아 중에서도 우수리스크를 위해, 미르교회를 위해, 저희 가정을 위해,선교 비전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기도제목 중에 악산나의 구속사성경조감 번역사역은 반정도로 마무리했고, 6월에 다른 번역자가 이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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