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성경공부 학생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

Aug 16, 2017

여름의 열기 속에 이어진 여름성경학교…
알바니아의 40도를 웃도는 덥고 긴 여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알바니아도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가뭄과 고온으로 물이 부족하여 지하수를 가진 가정들은 우물을 더 깊게 파고, 수돗물 공급을 받는 가정들은 제한적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그리고 조금만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아직까지 물이 있음으로 감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7월의 더위 속에서 한 선교사님 후원교회에서 단기 선교 프로그램으로 5년째 매 여름마다 지원 중인 영어캠프(English Camp)에 참여하여 섬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성경공부하는 학생들도 개척한 저희 교회에서 재정 지원을 할 생각으로 초대했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며, 여학생들이어서 그런지 4박 5일 동안 숙박을 해야하는 캠프에 무슬림 부모님의 허락을 얻지 못해 결국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난 이후로 계속적으로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을 전해와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부모의 동의로 숙식없이 하루 4시간 동안 5명의 학생들(올키, 떼아, 에스라, 알레시아, 파트릭)만을 위한 여름성경학교(Summer Bible Camp)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 밖에 안 남겨둔 상황이었기에 염려도 많이 되었지만 “사역은 주님이 하신다”라는 고백으로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고 마태복음 24:35 말씀을 중심으로 “사라질 천지와 영원한 주님의 말씀”이라는 주제로 정했습니다. English Camp에서 배운 찬양과 율동은 시몬이와 정미라 선교사가 맡았고, 몇 가지 추가 활동들에 더해서, 말씀 시간과 간증의 시간은 제가 맡고, 시온이에게도 성극(드라마)을 맡겨서 가족 간에 처음으로 협력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

학생들이 그간 한글을 공부하며 먹어보고 싶었던 한국 음식들을 점심 메뉴로 먹어보고 자신들만을 위한 영어 캠프를 인해서 감격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알바니아 사람들이 굉장히 도전 정신이 강하고, 활동적이며, 춤을 좋아하는 민족임을 다시 확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이번 캠프를 마치고 난 후 아내는 이 학생들을 주일 예배로 초대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서 조금 다른 형태로 가을성경학교를 한 달의 일정으로 주일에만 하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 “정말 주님이 하셨습니다”라며 겨우 안도를 했는데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성경공부 해오던 다른 3명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긴 여름 방학때문에 고향에 내려가 있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 못했기에 모두를 함께 가을성경학교에 초대하여 예배에 정착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또한 이번 캠프 때 저희 가족을 포함해 총 9명이 좁은 공간에서 가장 더운 시간인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에어컨과 선풍기를 최대한으로 켜놓고 모임을 했는데 조금만 움직이면 텁텁함과 답답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처음 예배 장소를 찾을 때는 이런 활동적인 캠프는 전혀 염두에 두지 못했기에, 저희가 생각하는 모임을 하려면 음식도 준비할 수 있고, 이런 활동에도 너무 비좁지 않은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년 계약이 만료되면 조금 더 공간적 여유가 있는 장소를 주위에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중보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또한 캠프 바로 전 주간에 대구동신교회 고등부에서 한 단기선교팀이 다른 선교사님 가정의 사역을 섬기러 오셨다가 저희 교회에도 깜짝 방문해 주셔서 격려와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여름성경학교(Summer Bible Camp)를 위해 공간을 준비하러 교회에 왔다가 한국 고등학생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어 저희 학생들 네 명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또래들과 만나니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그저 신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 시작될 새 학기를 위해..
이제 한 달 후면 알바니아 모든 학교들이 새로운 학기를 시작합니다. 근처 학교들로 가서 학생들을 계속 접촉할 계획인데 특히 이번에는 주위의 대학교들에도 나가 볼 계획입니다. 함께 중보 기도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쩌면 추수할 시기보다는 이제 씨를 심는 시기 같은 이 알바니아 땅에 주님께서 일하시는 손길을 바라보며 저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저 “가라시니 갑니다”고 “하라시니 합니다”라는 고백과 순종의 마음으로 심는 일에 더해서 추수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가 여러분의 삶의 현장 그리고 이 곳에서 계속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오 판석 / 정 미라 (시온/시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