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안에서 묵묵히 담담하게,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날마다 걸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Stay at home’의 상황이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케냐는 최근 들어 검사수가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날마다 백명 이상, 많은 날에는 2백명이 훨씬 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케냐에 있는 NGO단체와 한인들, 선교사들이 모금하여 한국산 진단 키트 17,000회분과 마스크 50,000장을 전달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교육이나 일터, 직장, 사역까지 멈추어 버린 상황 가운데 마을마다 생계형 도둑이 나오고, 가정폭력이나 성폭행, 아동학대와 같은 또 다른 문제들이 나오고 있어 걱정입니다.

케냐 정부에서는 여러 선진국의 사례들을 거울삼아 나름대로 애를 쓰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길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으며,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보다도 하루 먹고 사는 것에 더 급급한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통금 시간은 조금 늘어났으며, 도시 봉쇄나 공항 폐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매일 3~4천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인구대비 0.2%에 불과하며 세계 최저치 그룹에 속한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5월부터 주별 숙제를 주고 있는데 매주 월요일에 교사들이 출근하여 일주일치 숙제를 내고, 주중에 복사하여 금요일마다 학부모들이 와서 받아가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에 치르던 고입, 대입 시험은 9월에 학교가 개학을 한다는 가정 하에 내년 2월로 연기가 되었으며, 아직까지는 어떠한 모임이나 소집도 금지된 상황 입니다. 신학교 또한 케냐의 전국 각지에 학생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올해는 학기를 오픈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교단 교회들은 Overseer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으며, 각 교회마다 지침을 준수하면서 소수의 인원이 돌아가며 교회에 나와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가정예배때 아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게 기도하는데 이 기도가 벌써 몇 개월이 되어가니 아이들이 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지, 왜 빨리 없어지지 않는지 물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는 기도 제목은 대부분 빨리 응답이 되었는데 이 기도는 수개월째 매일같이 하는데도 아직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아이들도 의문이드나 봅니다. 우리의 기도를 더 쌓고, 하나님의 얼굴을 더욱 구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이지만 손이 닿는대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도와주며 이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프리카의 환경이 열악하기는 하지만 지금 하늘 아래 어느 곳인들 안전하고 편안 하겠습니까? 우리가 먼저 믿고 은혜 받은 자들로서 회개의 분량을 채우고, 끝까지 소망을 품고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는 저희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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