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아시아에서 온 소식 III – T국 김OO 협력 선교사

By April 27, 2017No Comments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은 인함이요”
“샘물교회를 향한 주님의 은혜”

April 12, 2017

샬롬! 주님의 평안을 드립니다. 게으름 속에서 새벽마다 이불을 걷어내지 못해 기도의 자리에 선뜻 다가앉지 못했던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은 기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오늘은 좀 더 주님과 함께’ 되내이면서도 피곤하다는 이유를 들며 짓눌인 타성에 젖을 대로 젖어버린 육체의 한계를 바라보면서 이번 고난주간만이라도 십자가의 길을 잘 묵상하며 제 삶을 점검하고 싶었는데 언제부턴가 무언의 부담으로 저를 억누르며 은혜 가운데 거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보게 되는 귀한 은혜를 누리는 시간을 맛보았습니다.

여전히 이땅의 많은 거민들은 우상을 섬기는 일에 열심이고, 지쳐 있는 현실에 고단함이 역력하며, 갈 바를 알지 못해 목마름을 채우지 못하는 이들이 아우성을 치는데도 그들을 보지 못하고 아니 더 솔직히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려는 무심함과 아둔함이 정작 익숙한 것을 쉬 놓지 못하고 날마다 조바심을 내며 여전히 그렇게 세상적인 관습에 매여 부르심에 대한 인식이 차츰차츰 소멸되어 가는 저를 주님은 오늘 절실히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여전히 많은 일들 속에서도 주님은 계속적으로 샘물교회를 향해 은혜를 베푸시고 일하시고 인도하고 계심을 분명히 경험하고 있는 것에 순간순간 제 스스로도 놀랄 때가 많은 요즘입니다. 지난 달 갑작스런 트란 형제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혼란스러움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네의 삶이라는 것을 늘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트란의 부재는 우리 부부와 지체들에게 소중한 메세지를 남겨주었습니다. 그럼에도 한동안은 트란 형제의 일로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또한 기도모임 중에 형사들이 교회를 찾아 왔을 때에는 순간적으로 트란 형제의 죽음의 의문보다 저를 비롯한 교회와 지체들의 안전에 대한 더 큰 염려로 두려움과 떨림이 있는 저를 보면서 부끄러움과 미안함에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님은 일하시고 계셨습니다.

몇년 전 교회 안에서 몇 번의 물의를 일으키며 교회를 떠났던 자폐가 어느 날부터 다시 교회를 나오게 되면서 지체들 간에 사소한 분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자폐를 받아주면 교회를 나오지 않겠다는 몇 명의 지체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자폐를 향한 알리의 반박은 막무가내였지만 결국은 자폐를 받아들이기로 결정아닌 결정을 내리면서 한동안 알리는 교회를 떠나 있었습니다. 몇 주 전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트란을 기억하고자 지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교회를 떠나 있었던 알리도 참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주 두 주 교회를 나오게 되고 달래고 설득하여 달갑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폐에게 손을 내미는 알리를 보면서 함박 웃음을 보여주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렇게 샘물교회 지체들이 서로가 주님의 은혜 속에 머물고자 하는 것들을 보면서 괜시리 마음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뿌리가 잘 내려 건강한 주님의 자녀들로 거듭 자라는데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능히 이기며 나아가는 건강한 주님의 자녀들로 성장할 수 있기를 절실히 바라며 오로지 주님께 내어 맡길 뿐입니다. 때로는 늘 제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들의 사고들이 때론 힘에 부쳐 절망의 벼랑 끝에서 허우적 거리는 일이 하루의 절반을 차지해 버린다 할지라도 주님 주시는 힘으로 오늘도 이 소망의 끈을 잡습니다. 이 소망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아니 설사 이 소망의 끈이 너덜너덜 해져서 그 끈의 소망이 또다시 절망으로 주저 앉을지라도 주님이 내미는 손을 잡고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손 모아 주십시요.

주님은 어느 순간 예고없이 저에게도 찾아오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섰을 때 제 모습은 어떨지 날마다 점검하며 순간 순간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실 때 군중들에게 갖은 핍박과 모욕과 수치심 속에서도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으셨던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진정성이 제게도 있어 언제 어디서든 사람보며 두려워하며 떠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식하며 두려워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날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아직까지 트란형제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은 잡지 못한 상태이지만 주님께서 그 모든 길을 선하게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늘 우리 가정과 교회와 지체들을 연단하시고 늘 성켤케 하시는 주님을 경배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샤야 53:5

기도로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1. 우리 가정이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 주님 바라보며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기버하며 참된 예배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2. 주일 예배 가운데 날마다 주님을 사모함으로 주님께 더 나아가며 온전히 주님께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어질 수 있도록…
3. 모든 생물에 생명을 부여하신 하나님이 샘물교회를 통해 주님의 계획하심과 복음의 씨앗이 증거의 열매의 통로로 쓰여질 수 있도록…
4. 부족하지만 샘물교회 지체들이 주님의 은혜 속에서 주님과의 관계가 교회 안에 뿌리를 잘 내려 건강한 주님의 자녀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주님의 평안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