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탄자니아 선교소식-송규영, 오효숙 선교사

By April 2, 2020No Comments


<잔지바르는 지금>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특히 고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무겁고 염려되어 어서 빨리 바이러스가 진정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 14).

탄자니아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나 사망자의 소식이 없어 다행으로 여겼는데, 아루샤 지역에 확진자가 한 명 발생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소식을 들으며 긴장이되고, 더욱 더 확진환자들 격리 수용장소를 저희 사역장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시설에 수용하고 있어 저희들도 많이 염려되고 있고, 지역주민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주변에서 우리 아시아인들이 바이러스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오해하여 현지인들이 우리를 경계하는 것을 보면서 심각한 상황임을 피부로 느낍니다. 또 어제 밤에 보건부 장관이 전체 학교 휴교령을 내려서 오늘 아침부터 소식을 모르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돌려 보냈습니다. 더 이상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어서 하루 빨리 이 어려움이 지나가기를 기도하면서 선교소식 드립니다.

<학교 사역>
작년 12월 7일에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성적 우수생들과 각 분야별 시상을 하였는데 성적 최우수생에게는 자전거를 시상하여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또 초등 4학년과 6학년 아이들이 작년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가시험을 보았다는 소식을 드렸었는데요, 2019년 정부시험 결과 우리 에버그린학교 6학년 아이들이 이 지역 153개 학교 중에서 1등을 해서 정부기관과 교육부도 놀라고 있습니다. 6학년만 학생 200명이 넘는 큰 사립학교들도 1등급을 받기가 어려운데, 우리 학교 6학년 7명의 학생 중에서 3명이 1등급을 받았고, 3명이 2등급을 받아서 1등을 했다는 것은 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1등급을 받은 3명 아이들은 잔지바에서 최고 좋은 르뭄바학교에 전학년 장학생으로 교육부에 추천되어 갔고요, 2등급을 받은 다른 3명은 부모가 좋은 학교를 골라 갈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서 좋은 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시내권에 있는 학교들로 모두 성적이 쟁쟁한 큰 학교들이 있는 곳인데, 우리 학교도 지난 몇 년간 정부 시험결과 상위권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실력 있는 사립학교들을 제치고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얻은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고백하며 그 은혜에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립니다.

이곳 이슬람 지역에서 크리스챤 학교라고 무시당하고 핍박 받는 상황에서 정부기관과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 인정받고 본이 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했는데, 이번 일로 우리 학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다가 라디오와 티브이에 뉴스에도 나오며 인정받게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멋지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영광 올려드리며 그 동안 함께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이 기쁨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또, 이 기쁨을 우리 학교 전교생들에게 계란과 비스켓, 쥬스, 사탕 등을 푸짐하게 준비하여 함께 나누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졸업한 우리 아이들이 중학교에서도 계속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비젼 따라 성장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시험결과 발표 후에 우리 학교와 주변에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주변의 사람들 중에 우리학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다른 학교에서 우리학교로 전학 오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용할 자리가 부족하여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는 상황인데도, 막무가내로 받아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기도 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하는데, 행복한 고민이죠. 이런 과분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잔지바르 안디옥 성경대학(ZABC)>
샬롬! 그 동안 정부에서 선교사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서 성경대학 사역을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지난 2월 3일 키딤니 지역에 동역하는 현지 목회자 교회에서 제 7기 성경대학을 개강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제 1학기 믿음의 기초와 초자연적인 삶 과정 공부를 잘 마치고 중간시험을 보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신약개론, 찬양과 경배과정을 계속 공부할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성경대학 공부과정을 맡아 함께 협력하고 있는 신실한 제자 YONA 가 이제는 지도 능력을 잘 갖추고, 디모데와 같이 성경대학을 잘 이끌어 주며 함께 사역해 나갈 수 있는 동역자가 된 것에 든든함을 느끼며 주님께 감사 올려 드립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차를 한 두 번씩 갈아타고 와야 하고, 또 공부가 없는 다른 날에는 생계를 위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 대견한 마음입니다.

이 성경대학 사역은 정말 영적전쟁이 심하게 일어나는 것을 경험해 왔습니다. 주님의 일군들이 일어나는 것을 사단이 싫어하기 때문에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든지 넘어지게 하려는 사단의 궤계를 이기고 우리 학생들이 끝까지 승리하고 귀하게 쓰임 받도록 특별 기도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사역 시작>
샬롬! 작년에 방학으로 쉬고 있다가 올해 1월부터 학교가 개학하면서 다시 키보제 지역 정부공립학교 5, 6학년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5학년 이었던 아이들이 6학년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니 벌써 1년을 알게 되어 구면이 되었다고 아주 반가워할 뿐 아니라 실습하는 실력도 익숙한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은 새로운 얼굴들이어서 처음엔 좀 무표정이었는데 차츰 흥미를 갖기 시작하고 아직은 서툴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실습을 하고 싶어 열심을 내는 모습을 보며 저의 조그만 도움이지만 아이들에게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아이들과 만남이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하시고 부족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게 하시고 더욱 생명의 복음이 심어질 수 있는 작은 통로가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학교 건축> 
키딤니 지역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학교건축을 약속하였지만 재정이 공급되지 못하여 미루고 있었는데 바우리에서 프로젝트 재정을 후원해 주셔서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치원 5칸, 화장실, 물탑, 정화조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건축부지는 경사진 지역이라 수평을 이루기 위해서는 돌을 많이 채워 넣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축 부지 주변에 바위들이 꽉 박혀있어 그 바위들을 쪼개내어 경사진 건축부지에 채워 넣는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과정에 중장비를 쓸려면 비용이 너무 비싸서 쓰지 못하고 인부들을 동원하여 거의 지난 한달 내내 일일이 수작업으로 바위를 쪼개내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건축부지에 기초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있는 큰 나무들을 제거해야 했는데 뿌리들이 얼마나 굵게 뻗어 있었는지 제거하는데 많은 재정과 인부를 투입해야만 했습니다. 또 그곳에 서 있던 몇 그루의 코코넛 나무를 제거해야만 했는데 이 코코넛 나무는 이 나라 법으로 그냥 임의로 절단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허가없이 임의로 절단 하여 적발되면 감옥에 가고 벌금을 물게 되어있어 먼저 국가에 절단허가를 신청 허락 받은 후에 절단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아 오래 기다린 후에 허락 받아 절단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래, 자갈, 흙 이런 건축 골재들은 이곳이 섬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가에서 골재채취를 관리 통제 하고 있어 어떤 때는 골재채취를 허가 내주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적도 있었고 따라서 벽돌, 시멘트, 자갈 등 골재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춤을 추며 건축비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들어갔습니다. 건축예산이 부족하여 다 완공하지 못하고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는데, 주님의 은혜로 “드림스드림” 이라는 단체에서 부족한 학교 건축 헌금을 후원 받아서 지금 이어서 계속 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공사 과정에서 사고 없이 순적히 완공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