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살찌어다

김대규 장로

구약과 신약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돌이켜 살찌어다”라고 하겠다. 구약은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메시지라면 신약은 “믿고 영원히 살라”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한량없는 은혜인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창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이르시는 단 하나의 말씀이 있다. “나와 함께 영원히 살자”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아는 만큼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진정 나 자신부터 온전한 믿음 위에서 말씀대로 행하며 살고 있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신앙은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온전해야 하고 사람들에게는 진실해야 하되 모든 행위가 주안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 개인 속에 있는 세상의 것들은 물론 교회 안에서도 교회에 들어온 세상의 것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도, 바로 설 수도 없다고 본다. 알게, 모르게 한구석에 우상화가 된 것이 있거나 빗나간 것이 있다면 결코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지 않기에 그렇다. 우리는 유사한 믿음에 따른 삶을 진정한 믿음의 삶으로 오해하거나 착각하며 사는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 있어 자신을 쉼 없이 통찰하며 한시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않으면 아니 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거룩해야 되기 때문이다(레19:12, 벧전1:15,16).

물론 주님이 우리의 연약한 부분까지 감당하셨지만, 그 은혜 때문에 적당히 살아도 된다는 말씀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믿음대로 행하여 주를 닮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주님께서는 마 7:21-24를 통하여 “나더러 주여 주여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행치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갈 수 있다.”라고 우리에게 경종을 주셨다. 사도 바울은 로마 14:23 에서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라고 선언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올바르게 행해야 함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나 자신을 돌이키고 영원히 살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죽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고, 왕이 되고, 숨긴 생각이나 감추어진 욕망으로는 주의 길을 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막7:21-23. 롬8:13). 오히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나의 희생과 배려와 헌신과 사랑(요15:12)이다. 타협이나 합리성이나 세상 방법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의중을 묻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도로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로 그분의 경륜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의 이름으로 주의 일을 했다고 해도 주의 뜻을 벗어 난 것은 다 불법이고 믿음을 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령님께 맡겨야한다. 이것이 참믿음의 출발점이라고 하겠다. 나를 비워놓은 상태이어야 하나님이,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님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래야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참으로 순종하게 되며 하나님의 뜻에 연합되어 질 수가 있게 된다. 하나님의 뜻은 주의 사랑 안에 거하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요15:9-12). 곧 진정한 회개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정직(참조 계21:8,22:15)과 성결이 바탕이 된 주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대로의 삶을 말한다. 이에는 항상 사랑이 넘치는 교제와 진정한 구제와 올바른 복음의 전도가 있어서 그것을 받아 드리는 이들이 주의 사랑을 행하고 새 생명을 가지고 주께 감사하는 삶을 누리며 재생산케 되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산상수훈은 하나님 나라의 삶의 기준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므로 의당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 바로 그러한 삶을 통하여 우리의 주변 더 나아가 땅끝의 사람들에게까지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사43:7). 바로 “돌이키고 살찌어다.”이다. 하나님은 누구나 주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나누며 모두가 주안으로 돌이키고 영원히 주와 함께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복음에는 주만이 있고 생명만이 있고 사랑만이 있다. 주의 은혜로 이런 복음 안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주안에서 “돌이키고 살찌어다”라고 외쳐 주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참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나 자신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돌이키고 살지어다”는 삶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돌이키고 살지어다”라고 담대하게 외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한다. 그리하여 주의 뜻을 이루는 성숙한 자들로써 어디서나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고 성취되는 역사를 일으키는 주역들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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