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아프리카에서 온 소식 I – 케냐 박원근,윤숙 / 황광식,지혜 선교사

By May 15, 2018No Comments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기 전 케냐 타베타교회 지붕 건축중”


Apr 19, 2018


할렐루야! 우리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케냐는 이제 우기로 접어들고 있어 여기저기 바쁘게 땅을 갈고 주식인 옥수수 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망고나무에도 꽃이 만발하여 이제 시원한 비를 맞고 풍성하게 익어갈 열매가 기대됩니다. 저희도 때를 따라 좋은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되기를 늘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먼저 교회건축 소식입니다. 저희 컴파운드는 큰 길가에 있는데 동네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다 흙집에 전기와 수도가 없는 집도 많습니다. 비포장길을 차로 15분 정도 들어가면 그 마을에 우리 신학교에서 공부 중이며 목수인 목회자가 사역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캐쉬넛 나무 밑에서 코코넛 잎으로 벽을 치고 예배를 드리면서 그 맞은편 땅에 기둥만 심어놓고 예배당이 세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붕을 덮기 위해 자재를 사다 주고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드리러가서 나무 밑에서 찬양으로 예배를 시작하고 새 예배당으로 옮겨가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제 비가 쏟아져도 마음 놓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한, 한창 공사 중인 타베타 교회는 저희 GMI 교단의 타베타 지역 본부교회이기도 하고 지역 특성상 기초공사부터 돌과 모래, 시멘트로 탄탄하게 잘 지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붕을 올리기 위한 팀버 작업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우리 유치원은 첫 학기를 잘 마치고 방학 중입니다. 케냐는 3개월씩 3학기제라 4월 한 달 방학입니다. 54명의 아이와 3명의 교사가 행복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방학하는 날에는 생일파티와 고난주간, 부활절을 앞두고 십자가 모자이크, 그리고 아침마다 외운 말씀으로 요절암송대회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식사기도를 하고 요절을 외우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들이 매우 기뻐하고 저희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3남매를 보내는 어부 아빠가 있는데 큰 물고기를 잡아 와서는 학비에서 제하기로 하고 샀는데 언제 잡은 것인지 상해서 먹을 수는 없었지만, 외국인 선교사가 하는 학교라고 학비를 내지 않고 버티는 것보다 그렇게 해서라도 학비를 내려고 하는 의지와 아이들을 교육하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 3개월 지났는데 페인트 칠한 벽은 손때가 타서 새까맣고 놀이터의 놀이기구는 벌써 녹이 슬었으며 베이비 클래스 바닥에 깔아놓은 장판도 다 찢어졌습니다. 장난감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래도 다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번 방학 동안 학교를 교육부에 정식으로 허가 받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모든 순서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그리고 초등학교 교실 건축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중국인이라고 ‘치나’라고도 많이 부르지만 외국인이라는 뜻의 ‘Mzungu’라고 부르는 소리도 종종 듣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외로울 때도 많은데요,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다 이 땅에서 잠깐 이방인으로 살아 가는 것이고, 우리의 영원한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는 이 분명한 사실이 늘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기억하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저희 선교사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채워지도록
2. 건축 중인 교회들이 잘 세워지고 부흥되도록
3. 초등학교 교실 건축이 시작되도록
4. 출산한 원지혜 선교사의 건강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케냐에서 박원근, 윤숙 / 황광식, 지혜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