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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소식- 김광석, 이영미 선교사

By August 6, 2019No Comments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 장 3~4 절)


인내의 기도로 함께 주의 일을 감당하시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사랑하는 영적 자녀들을 생각하며 기도할 때마다 통곡의 눈물을 흘리다 문득 젊은 시절의 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생각해봐도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도 또 전도할 때도 별로 애타는 듯한 심령이 내 안에 없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매말라서 그런가란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그러다 함께 자주 전도를 나갔던 지인 목사님께 물어봤습니다. 내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별로 없나 보다고, 이렇게 전도를 해도 애타는 것도 없고 영혼을 사랑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이래서 나중에 어떻게 선교를 나가냐고... 그랬더니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괜찮다고 하시면서 때가 되면 영혼을 향한 긍휼과 애절한 마음이 겉으로 표출되어 나올거라 하시더군요. 그런데 선교를 나오니 쥐어 짜내지 않아도 그런 마음이 기도할 때마다 가슴벅차게 차오름을 느끼게 됩니다. 주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라는 영혼을 살리셔서 영육에 구원을 주시고 그 사랑을 나누며 살게 하신 주님! 지금은 사역가운데에 인내하게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하고 계시는 주님! 주님 사랑하며 감사합니다. 작년 건물 주인이 바뀌면서 교회건물을 나와 한 청소년의 집에 들어가 예배드리면서 이곳에서의 예배가 너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왠지 모를 ‘오래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벌써 1 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애타며 답답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간이 얼마나 갈지 여전히 침묵하시는 주님 앞에 인내의 끈을 다시 동여맵니다. 답답함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싸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론 믿음으로 행하지만 때론 주님의 싸인을 기다려야 될 때도 있는데 우리는 지금 그 때입니다. 한번은 기도를 해도 계속 답답함이 남아 있길래 왜 이러나? 어찌하지? 하다가 답답함이 사라질 때까지 기도해 보자 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더 충분한 기도가 필요 했던가 봅니다. 즉시로 그런 마음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역이나 형편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염려하지 않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아뢸 뿐입니다.

날이 갈수록 믿음이 자라는게 보여야 될 영적 자녀들이 더디 자라는 것을 보면서 또 임대를 위해 매매를 위해 알아보면 작고 형편없는 공간을 터무니없는 금액을 부를 때마다 순간순간 원수마귀가 낙심이란 것을 제 심령에 심으려 함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예수의 이름으로 물리치면서도, 어린 자녀가 부모에게 생때를 부리듯 투정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선교사를 위해, 그리고 쓰나오 지역의 영적 과실이 주렁주렁 열리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님이 올 초 쓰러지셔서 아직 많은 차도를 보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계속 기도를 해왔지만 자녀로써 시간을 내어 가서 돌봐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 방학이 되어 한 달을 계획하고  7월 첫 주까지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자녀들을 서울의 처가 댁에 맡겨 놓고 아내와 함께 시골의 일과 광주의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병간호 하느라 제대로 연락도 못 드리고 찾아 뵙지도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스스로 먹지도 못 하시고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의 욕창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나는 주께서 믿지 않는 우리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변화시키셔서 목사로 선교사로 세우셨음을 믿고 말로만 하던 복음을 사랑과 돌봄을 통해 어머니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3시간 마다 자세를 바꿔 드리고 코로 약과 액 체로 된 음식을 넣어드리고 입과 손과 발에 딱지처럼 들러붙은 것들을 조심스레 닦아내고 이를 닦고 하루에도 크고 작게 하시는 변을 치워드리고 등등 눈코 뜰새가 없었습니다. 또 어머니를 돌봐 드리는 동안 병원에서 작정하여 하루 3번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차고도 넘쳤습니다. 가족과 병상에 계신 어머니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수고를 주님이 기뻐하셨는지 주님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말레이시아 항공이 취소가 된 겁니다. 이미 우린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나가 있었고 공항은 연락을 못 받은 우리를 최대한 대우해 주기 위해 하루 호텔과 맛있는 조식과 중식을 제공해 주고 직항으로 갈 수 있게 항공편을 바꿔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고백하더군요. 여러모로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신 주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돌아와서 매입이 어려우면 당분간 임대로라도 예배 장소를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전에도 장소를 옮기기 위해 기도했지만 주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알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배 드리던 곳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끝까지 잘 인내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김광석, 이영미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