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Column

<1분 단상> – 72 번째

By October 8, 2019December 9th, 2020No Comments

요나에게서 배운 선교의 원리


김대규 장로


요나에게 배운 선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선교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선교는 인간의 일이 아니며 인간의 생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성자 하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일이 바로 구속사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성부 성자 하나님이 성신을 보내 주셔서 교회가 선교를 위임받은 주체로써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수행토록 한 것이다. 고로 하나님이 친히 주관하시고 우리는 순종하여 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코 선교는 하나님의 고유영역이다. 이러한 점을 우리에게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준 사건이 요나서의 요나의 모습이다. 요나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선교는 하나님의 일인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심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선교를 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하신다.


이스라엘 북왕국 여로보암 2세때 일로써 하나님께서 예언자 요나에게 앗수르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경고메시지를 외치고 다녀 회개케 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애국심이 강하고 선민 사상이 투철한 요나로써는 자기나라를 괴롭히고 또 장차 멸망케 할 이방나라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하고 구원이 있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미션이 야속만 하였으리라.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니느웨를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였다. 이 명령을 받은 요나는 불응하고 정반대 방향인 스페인쪽 다시스로 도망하였다. 선교사명을 받은 요나는 불순종한 결과 그에 따라 고초를 당하였고 결국에는 니느웨로 가야했다. 오늘날에 대비한다면 하나님께 묻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하는데 그리 않고 인간 스스로가 계획하고 인간의 방법대로 행하는 모습과도 같다. 우리의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케 한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보인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별개의 것이 되고 만다. 선교는 하나님의 간섭이 있어야 하고 순종이 있어야 한다.


좋은 예가 있다. 우리의 구소련 선교이다. 애초 선교를 시작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주의 종에게 당시에는 불가능케만 보이던 곳을 위해 강권적으로 무조건 기도를 시키시고 일꾼도 준비시키시며 하나님의 때가 차매 깨닫게 하시고 구체적인 선교의 문을 열어 주시어서 어느 누구보다도 엄청난 선교의 열매들을 맺게 하신 구소련 선교.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예비시키고 우리를 하나님의 선교에 도구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선교의 전형적인 모델로 보여주시고 계신 것이다. 인간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일을 이루게 하신 곳이 구소련의 선교현장들이다. 바로 이것이 선교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흔적이 있는 선교가 우리에게는 이렇게 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체험적으로 현지인들에게 남아 있는 선교 그것도 선교의 피가 흐르는 선교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 때문에 하나님께 소돔과 고모라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요청하였지만 멸하셨다. 반면 도망치는 요나를 붙잡아다가 결국은 니느웨를 구원케 하신 대조적인 사건이다. 무엇의 차이일까? 소돔과 고모라는 인간적인 갈망과 의도였고 니느웨는 하나님의 의도와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사55:8)와 같다. 선교는 하나님의 의도와 뜻에 의한 하나님의 일인 것이다.


요나는 회개하였지만 니느웨로 가서 전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욘2:4, 4:1,3,4,8,9). 특히 삼일 길 되는 성읍을 마지못해 하룻길을 걸으며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 점이 그렇다고 하겠다. 결국 니느웨 사람 1/3만이 회개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를 끝까지 택하시고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기필코 성취하시고 만 것이었다. 이것은 이방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자가 설령 곁길로 간다 해도 그가 선교현장에 있기에 그의 사역과는 상관없이 그를 사용하시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착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하나님은 그저 그 사람을 사용하신 것뿐인 데 당사자는 자신이 잘해서 그런 줄 오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의 일인 선교는 나를 내려놓고 주의 뜻을 헤아리며 순종하며 주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측면에서 보며 이해하고 행하여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다. 인간의 경험 또는 생각에서가 아니다.


우리는 요나처럼 인간적 차원에서의 생각 때문에 불순종하거나 인간적 계산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어 하나님 앞에 준비된 자로써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내가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49:6)고 하신 축복의 말씀이 우리의 삶이 되어 올바른 선교를 계속 감당해 나가 큰 상급받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어야 하겠다.